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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취업 고정관념 타파하기

2020-10-27 18:00 1,087

 

 

현장에서 장병 취업 컨설팅을 하다 보면 취업준비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는 장병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아직 진로를 선택하지 못해서인 경우도 있지만, 소위 ‘카더라 통신’에 의해 부풀려진 취업정보를 접하면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력, 자격증, 유학(어학연수 포함), 어학성적, 사회경험, 경력 등 다양한 취업 스펙을 갖추지 못한 경우라면 더욱 불안해한다. 오늘은 취업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로잡기 위해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학력을 높이면
취업이 잘 되나요?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면 취업이 더 잘 될까요?”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면 취업이 잘 되나요?”라는 질문은 컨설팅할 때 단골로 만나는 것 중 하나다. 고졸·초대졸 장병은 4년제 대학교에, 4년제 대학교 학생은 대학원에 관심이 많다. 학력은 입사 후 수행 업무 수준을 판단하고 연봉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맞다. 하지만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이 잘 된다는 기대는 잘못된 생각이다.

‘생산 분야’를 예로 들어보면 고졸은 생산직, 초대졸은 생산직 또는 생산관리직, 대졸은 생산관리직 등으로 업체에서 구분하고 있어 고졸 장병이 4년제 대학교로 진학한다면 업무의 속성이 바뀌게 된다. 생산직은 싫고 생산관리 업무를 하고 싶다면 대학교 진학을 추천하지만 생산라인 근무를 원한다면 진학보다는 관련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위와 같이 학력에 따른 구분이 명확한 직무가 있지만 ‘사무직’, ‘디자인’, ‘서비스직’ 등 구분이 모호한 직무도 있다. 이 경우 진학에 대한 유혹이 더 클 수 있다. 이런 경우 학력 수준에 따른 능력 차이보다는 현장의 실무능력에 따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학은 학력 수준 자체는 높이지만 실무능력을 높여주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실무를 접해보고 진학에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때 진학해도 늦지 않다.

마지막으로 학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직무도 있다. 대표적인 직무가 ‘연구개발’과 ‘교육 관련’ 분야다. ‘연구개발’ 직무의 경우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현직에 있는 여러 사람의 조언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추기를 권장한다.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대학원에서 진행하는지 파악해 본다면 도움이 되겠다.

진학에 대한 고민은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진학하면 취업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장병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내가 왜 진학하고 싶어 하지?’, ‘나는 진학해서 어떤 분야로 진출하지?’라고 자문해 보기 바란다.

 

취업 잘 되는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은 없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 뿐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자격이 있더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자격증을 따기 전에 내가 취득할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특히 취업을 위해서라면 취업할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파악하고 학력과 경력 수준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 부분에서는 군 복무 경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군 경력이 응시자격을 충족시켜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큐넷(Q-net)에 군 경력 인정 범위를 찾아보고 자신의 취업 직무와 관련 있다면 군 경력을 활용해 자격증을 취득해 보자. 취업자의 평균 자격증 개수는 2개다. 자격증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면 직무 관련 국가기술자격증 2개와 국가공인자격증 또는 민간자격증 2개 정도를 취득하면 도움이 된다. 결국 자격증의 양보다는 직무 관련성과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 관련 경험과
경력이 부족합니다

 

‘직무중심채용’이 확대되면서 사회경험과 경력에 대해 고민하는 장병이 늘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저는 사회경험이 부족합니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경험이 없습니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 20대 장병의 경험 중에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장병 수천 명을 만나본 필자의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도 기억에 남는 경험담은 손에 꼽힌다. 해외여행, 어학연수, 팀 과제,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과 같은 경험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진부할 수도 있는 이러한 경험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는 것이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 같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만의 색깔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와 같이 4W1H를 적용해 보면 재미없어 보이던 자신의 경험담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를 나열한 후 직무와 연관되게 꾸며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내가 어떤 경험과 경력을 쌓아야 할지 정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취업 과정 중 이력서 평가 시 기업에서는 경험과 경력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전역 후 경험과 경력을 쌓을 때는 이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경력의 경우 기업에서 인턴 경험 또는 취업 경력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관련 경력을 복학 전이나 방학을 활용해 쌓아두기를 추천한다.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도 되도록 직무와 관련돼 있을수록 유리하다.

사회경험과 경력은 웅장하고 장대한 스토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직무에 필요한 경험을 했는지 거기에 맞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경험이라도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취업의 고정관념과 그 진실에 대해 살펴봤다. 필자는 이 같은 고정관념이 생기고 부풀려지는 이유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장병 여러분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더 좋은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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